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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대중문화 시대정신 스토리

틱톡, 유튜브을 달구었던 6단고음 날스바클리 "Crazy" 챌린지

by Memepro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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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스바클리 'Crazy'

이참에 추억의 원곡도 들어보자. 너무 멋졌던 노래

1968년 영화 <비바 장고(Viva! Django)> 수록곡인 'Last man standing'의 샘플을 활용한 도입부로 시작한다.

 

날스바클리 'Crazy' 최초 공개방송
날스바클리 'Crazy'

날스바클리 'Crazy' 6단 고음 챌린지

 

수많은 팝송들이 가사의 난해함과 모호함으로 이를 해석하려는 음악팬들을 괴롭힌다. 일부러 이해가 불가능한 가사를 쓰기 위해 애쓰는 심술궂은 아티스트들도 상당수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는 음악팬이라고 해서 노랫말 속에 담긴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롤링스톤>지에 의해 뉴밀레니엄 최고의 노래로 선정된 날스 바클리(Gnarls Barkley)의 'Crazy'는 작사자의 정확한 의도를 읽어내기가 가장 어려운 팝송 중 하나이다. 약물, 혹은 약물을 통한 환각여행에 관한 곡으로 단정하면 꽤 해석이 쉬워지는데, 정작 가사를 쓴 씰로(Cee-Lo)나 데인저 마우스(Danger Mouth)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대신 데인저 마우스는 다음과 같이 이 곡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티스트가 미치광이가 아닐 경우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지요. 그래서 우린 농담조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하게 만들까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지요. 씰로가 그때 그 대화를 바탕으로 'Crazy'를 만들었어요.”

 

(People won't take an artist seriously unless they're insane. So we started jokingly discussing ways in which we could make people think we were crazy. Cee-Lo took that conversation and made it into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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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저 마우스는 한발 더 나아가 'Crazy'가 '광기와 스스로 올바르다는 확신 사이의 희미한 경계'(the thin line between being crazy and being convinced that you're right)를 뜻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근거는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 기법을 활용한 뮤직비디오다. '잉크반점 검사'(ink-blot test)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테스트는 좌우 대칭의 불규칙한 잉크 무늬를 펼쳐 보인 후 이에 대한 반응을 통해 성격이나 정신 상태 등을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비록 날스 바클리 멤버들이 드러내놓고 인정한 건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Crazy'가 약물과 관련이 있는 노래임은 분명해 보인다. 노래 앞부분에서 미쳤을 때를 즐거웠던 시절로 표현한 것만으로도 'Crazy'가 환각세계 경험을 얘기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려울 듯하다. 오랜 기간 코케인(cocaine) 등의 강력한 약물을 사용할 경우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노래의 주인공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약물에 관해 이미 많이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태평스럽게 아무 대책 없이 떠돌 적에. 그래, 난 동떨어진 상태였지. 하지만 내가 무지해서가 아니었어. 오히려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래퍼 릴 웨인(Lil Wayne)이 프리스타일로 개사한 'Crazy'의 가사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한다. 릴 웨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부엌에서 코카인을 녹여 크랙(crack)을 만들 때 그게 뭔지 몰랐던 게 아니라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고 얘기한다.

 

“ I saw my daddy in there(the kitchen). I would stare but I wouldn't touch.

It wasn't because I didn't know enough. Shit, I just knew too much.)”

노래가 진행될수록 'Crazy'가 약물에 관한 노래라는 사실은 더 명확해진다. 약물을 탐닉하는 생활에 대한 경고와 이를 무시하는 이들에 대한 조롱이 “I hope that you ar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 But think twice, that's my only advice. You really think you're in control.” 등의 노랫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화자는 또 와일드한 삶을 살았던 선배 래퍼들을 회고하며 철없던 시절 그들을 무작정 동경했던 자신의 과거 모습을 돌아본다. “My heroes had the heart to lose their lives out on a limb. And all I remember is thinking, I want to be like them.”

비록 약물에 관한 노래란 혐의가 농후하지만 'Crazy'가 '사랑'이나 '달콤한 성공'의 유혹을 노래한 곡이라는 주장도 나름 설득력이 있다. 심지어 신을 향한 맹신 등 그릇된 신념을 비판한 노래라는 주장도 아주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어쩌면 'Crazy'는 죽는 순간까지 그 정확한 의미를 깨우치지 못할 삶 자체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혹시 모두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정상이고, 자신의 온전함을 흔들림 없이 믿는 이들이 실상 미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떠올리게 한다.

'Crazy'의 뮤직비디오처럼, 노랫말처럼, 우리네 삶은 그야말로 의문투성이다.

 

* 음악적으로 'Crazy'는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oe) 감독의 스파게테 웨스턴 '달러 3부작'(Dollars Trilogy)과 음악을 담당한 엔니오 모리코네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이 곡은 지난 1968년 영화 <비바 장고(Viva! Django)>(장고의 속편) 수록곡인 'Last man standing'의 샘플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멜로디와 코드 구조까지 빌려왔다. 'Last man standing'은 지앙 피에로 레베르베리(Gian Piero Reverberi)와 지앙프랑코 레베르베리(Gianfranco Reverberi) 형제의 작품이다.

- 네오 뮤직 커뮤니케이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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