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 트렌드 ‘영지식증명’

올해 기술 트렌드로 ‘영지식증명’이 거듭 거론되는 이유

정보 보안·진위 확인, 코인시장 건전화
FS 인사이트 “이미 광범위한 사용 사례”
AI와 함께 웹3환경 신원인증에도활용

 

 

올해 기술 트렌드에 ’영지식증명’이 끊임없이 꼽히고 있다. 정보 보안은 지키면서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특징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 건전화와 함께 대두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아시아 소재 디지털자산 전문 투자사 해시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지식증명이 포함된 5가지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해시키는 영지식증명 및 비확장성 앱 외에도 ▲상하이, 칸쿤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스테이킹 관련 기술과 서비스 ▲모듈식 블록체인 및 레이어3 ▲엔드유저를 위한 ‘계정 추상화(AA, Account Abstraction)’와 ‘다자간컴퓨팅(MPC)’ 기술 및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주요 기술 트렌드로 꼽았다. 

 

 

영지식증명이란?

영지식증명이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그 지식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올해 영지식증명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스마트컨트랙트가 발달하면서, 오프체인 앱에서도 실행될 수 있게 하는 등 범주가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조사 기업 FS 인사이트는 영지식증명이 개인정보 보호, 보안, 확장성, 상호 운용성 및 국가 신원 확인 등과 같이 광범위한 사용 사례를 갖고 있다고 8일 밝혔다. FS 인사이트는 “영지식증명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유지하면서 정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제공한다”며 “여러 부문에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유망한 방법 중 하나”라며 “수천 개의 거래를 오프체인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기술은 블록체인상 익명성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자금세탁 등의 불법 활동을 단속하려는 규제 당국의 조준선에 놓일 수 있다”며 “당국은 이미 이 기술을 활용한 토네이도 캐시를 목표로 삼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US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포함한 코인 기업들의 ‘지불 능력 검증’에 해당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영지식증명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인증 솔루션도 출시돼 화제다. 웹3 신원인증 플랫폼 셀프키(KEY)는 “웹3 환경에서 신원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영지식 매커니즘과 인공지능(AI)이 더해진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신원 도용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받을 수 있다”며 “영지식증명은 수집한 정보를 제 3자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데이터가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는 영지식증명 롤업의 일환인 zkEVM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알렸다. zkEVM은 코드나 별도의 규칙 변경 없이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포팅되는 영지식증명 롤업의 한 유형이다. 컨센시스는 “zkEVM 비공개 베타 서비스의 누적 거래량이 30만 건을 넘어섰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zkSync의 개발사 매터랩스는 영지식증명 기반 롤업 플랫폼 zkSync 2.0을 zkSync Era로 리브랜딩하고 오픈소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글루차우스키 매터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zkEVM 기술이 5년 후에나 완성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zkSync 플랫폼은 완전히 작동하고 있다”며 “이미 zkSync Era에 배포될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지식증명 기술 개발사 프로픈은 최근 진행한 시드 라운드에서 158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레임워크벤처스가 주도했으며, 발라지 스리니바산이나 로저 첸 등 유명 엔젤 투자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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