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Pill (2016) 중에서...
2016년 11월에 개봉한 "더 레드 필"은 세계 최초로 남성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감독 캐시제이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페미니스트로 지난 8년간 여성차별과 관련된 다큐들을 만들어 왔다고 한다.
그녀가 데이트 폭력을 검색하다가 MRA (남성 인권 운동)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여혐사이트로 착각했다고 한다.
캐시는 여혐단체로 소문난 MRA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서 영화 촬영을 결심
"저희에게는 항상 여혐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남성에 대한 인권을 주장했을 뿐인데 말이죠"
"작업 현장의 사망자 93%가 남성입니다. 자살자 중 4/5가 남성이고, 대학진학률은 38%로 매우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성의 노숙 비율이 솟구치고 있고, 남성의 건강악화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혼 남성의 경우, 양융권 지킴이 법적으로 매우 불리하고, 무고죄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남녀가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 교도소 신세 기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63% 더 깁니다"
"여성이 임신하는 순간 아버지로서의 권리는 부정당하기 일쑤입니다"
그들은 거리에서 남자와 아이들도 인간이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지만, 이러한 예기를 꺼내는 것 조차에 대해서 사람들은 적대감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조롱거리밖에 안됩니다"
"남자들에게 이미 모든 권리가 있는데 뭘 더 얘기하냐고 조롱합니다.."
택시기사들의 경우, 주70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그들은 과연 아내를 권력으로 지배하기 위해서 돈을 벌까요? 아니죠, 자신들의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쓰레기 청소부들은 아내에게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일을 할까요? 아니죠, 사실 그들은 본인들의 삶에서 파워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돈을 더 많이 가졌네? 그렇다면 그들은 여자보다 더 권력이 많은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해석합니다"
"인류 사회는 수천년간 남성 아이들이 일회용품 처럼 소비되도록 훈련시켜왔습니다. 그들은 전사로서, 소방관으로서, 석유 노동자로서, 광부로서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들이 '제공자' 혹은 '보호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2013년 한 해에 노동 현장에서 4,584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중 남성이 93% 입니다.
"여성 단체들은 남자들이 '남성의 일'을 '여성의 일'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비판을 합니다"
"그들은 정확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바로 남자들은 '남성의 생명'보다 '여성의 생명'을 더 가치있게 여깁니다"
"예전에 상업용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155명의 사람이 있었죠. 하지만 우선적으로 구명조끼와 구명보트는 여성과 아이들의 몫이었습니다"
"생명가치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여성은 항상 남성 위에 있었고, 남성은 언제 어디서든 소모되어도 괜찮다는 사상은 사회전반적으로 뿌리 박혀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양육받을 떄 두려움, 무기력함, 외로움, 우울감 같은 감정들을 느낄 때, 극기심을 보이도록 강요하고 훈련시켜 왔습니다.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안위보다 중요한게 있다고 믿었죠"
"어떻게 보면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남자 아이들이 자신의 처분가능성을 내면화시키도록 준비시킵니다"
"남성 혹은 남자 아이들의 생명도 중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단체들을 격분하게 만듭니다"
"여성 단체들은 가부장제도로 인해 사회는 체계적으로 여성을 탄압하고 있다고 믿는데, 위에 통계를 보면 과연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예전에 나이지리아에서 아이들 300명이 테러리스트 집단에 의해서 끌려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디어에서는 납치된 여아들에게 초점을 맞추었고 이후 #bringbackourgils 캠페인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수많은 셀럽들이 #bringbackourgils 캠페인에 동참했고 납치된 여자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납치된 300명중 100명의 남자 아이들을 사살했고, 나머지 여자 아이들을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웃긴건 미디어에서는 사살된 남자 아이들을 사살된 "사람들" 혹은 "원주민"으로 보도했고, 사살 사실도 뒤늦게 숨기고 보도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남자들도 똑같은 동정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여성 단체들의 반응은 ;너희도 똑같은 운동을 시작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대답이였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꼴페미를 말해준다고 보임.
"그래서 저희는 양성평등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려고 대학내 컨퍼런스를 열었지만 금심한 보복을 맞이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저희 단체를 반대하는 요란한 시위를 열었고, 컨퍼런스 도중 강제적으로 화재 경보기를 작동시켜 결국에는 컨퍼런스를 중지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류 사회에 너무나도 만연하고 전능한 가부장제도, 그것은 모든 억압과 고통의 원인이고, 그것을 타파하려는 페미니즘이야말로 얼마나 정의롭고 아름다운 길인가? 이거 뭔가종교에서 말하는 거랑 비슷하게 들리지 않나요?"
"빨간약이란 이러한 이슈들을 가장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들이 불편하다 할지라도.."
"저희는 단순히 남자가 가해자, 여자가 피해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보다, 양쪽 둘 다 똑같이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영화감독 Cassie Jaye의 영상 다이어리
"저는 이 영화를 위해 1년 동안 수 많은 남성인권 운동가들과 페미니스트들을 인터뷰해왔고, 젠더에 대한 수많은 의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의견들을 을으면서 저는 무언가 토끼굴에 깊숙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저의 페미니즘적 사상이 항상 옳다고 믿어왔지만 지금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성인권에 대한 발언은 사회적으로 언제든지 받아들여질 준비가 되어있지만, 남성인권에 대한 대화나 목소리는 침묵시키고, 폄하하고, 단순한 꼴불견 대화로 규정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래에 어떤 길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무억을 놔두고 가야할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The Red Pill (2016)
2016년 10월 7일, '캐시 제이(Cassie Jaye)'가 제작한 남성 인권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평생을 페미니스트로 살았던 캐시 제이는 남성인권 다큐를 찍으면서 남성들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페미니즘의 허상과 논리적 모순, 폭력성 등을 발견하고 더이상 페미니스로 살기를 거부한다.
'레드필'이라는 이름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온 개념을 차용한 것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파란약을 먹으면 계속 가상현실에 머문 채로 있지만, 빨간약을 먹으면 가상현실에서 깨어나 진실을 보게 된다는 선택지에서 빨간약을 먹음으로써 현실로 깨어나게 된다.
줄곧 자신이 현실이라고 믿어온 것이 가상현실에 불과함을 직면하게 된 것.
매트릭스 영화 이후로 빨간 약이 '자기가 줄곧 믿어온 편안하고 안락한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짚어버리고 불편한 진실을 깨치다', '진실과 자기 지식을 나타냄'이란 의미로 쓰인다.
본래 캐시 제이는 페미니스트 였으며 남성 인권 단체 MRAs를 비판할 목적으로 그들과 인터뷰를 했으나, 그녀의 생각과 달리 남성 인권 단체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되어 아예 남성 인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페미니스트를 관두기로 선언한다.
이름의 유래는 매트릭스의 빨간약에서 따온 것으로, 캐시 제이가 그간 가지고 있던 남성은 항상 권력자의 위치에 있으며 혐오,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페미니스트의 신념을 버리고 남성 인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로튼토마토 지수가 29%로 대부분의 비평가들에겐 혹평을 받았다. 그 이유는 작품이 한 쪽으로 너무 편향됐다, 사회적 분열을 조장한다, 남성 인권 운동은 터무니 없다는 점에서였다.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 대중들의 평점은 대체로 좋은데 Letterboxd에선 유저들의 평가가 안 좋다.
페미니스트들의 항의로 인한 상영금지
미국의 페미니스트 단체의 각종 항의로 인해서 일부 극장에서 상영이 취소된 적이 있으며, 호주에서는 "여성혐오를 유발시킬 수 있다."라는 이유로 5천여 명의 서명을 받고 역시 상영이 금지되었다.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이 자유의 상징이 아닌 억압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의 제목과 한국의 남성혐오 유튜버팀인 레드필(여성단체)이랑 이름은 같지만 둘 간의 성향은 정 반대이다. 사실 레드필이라는 용어는 영미권에선 원래 알트라이트들이 사용하는 용어다.
개인적인 의견
페미니스트 출신 여성이 만들어서라는 포인트가, 아니라 그냥 여성이 만들어서 흥행했을 것이라는 점.
남성이 감독한 다큐멘터리라면, 공평한 공감대 돌출이 불가능 했을것이고, 흑백분쟁으로 끝났을 것...
한국에서 만들면 상영이 되지도 않고, 아무도 보지도 않았을 것.
전세계 화재 불길 현장투입 소방관에는 사실상 여자가 없다.
지휘권의 남자가 여자의 기회를 뺏으려고 여자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부족하고, 실제로 생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도로 하수구같은 혐오시설에서 일하는 여성을 보신 분은 한 명도 안 계실거다.
위에 소방관처럼 인간의 물리적 한계와는 또 다른 관점이다.
남자는 위험한 일에 관대하게 살아야 하는가?
'엔터테인먼트 > 대중문화 시대정신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세계 매출 1위 시부야 스크램블 스타벅스 문닫다. (0) | 2023.11.11 |
---|---|
휴먼정초체 "I am신뢰에요~" 학문적 분석 (0) | 2023.11.03 |
'공각기동대'로 익숙한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 (0) | 2023.10.20 |
가세연 '김용호'씨의 안타까운 최후 (0) | 2023.10.12 |
영화계 큰 별 '변희봉' 선생님 (0) | 2023.09.19 |
팝아트 : 슈퍼히어로의 은밀한 사생활 (0) | 2023.09.14 |
Yes japan 현상, 예스 재팬 세대 (0) | 2023.09.08 |
디즈니플러스 '무빙' 부스러기 정보 (0) | 2023.09.05 |